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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씌였다"며 초등생 피멍들게 때린 무속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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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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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씌었다"면서 초등학생 자녀들의 온몸을 폭행한 40대 무속인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초반의 부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처음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한 것은 학교다. 학교 측은 지난 18일 오전 초등학교 2학년 A군의 엉덩이와 허벅지, 팔 등 온몸에서 피멍과 상처를 발견했고, 이에 '아동학대 피해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신문지를 둘둘 말아 만든 몽둥이로 온몸을 맞았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곧바로 40대 아버지와 계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A군은 부모로부터 '귀신에 씌었다', '서열을 무시한다', '버릇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부모에게서 분리돼 입원 치료중인데, 퇴원 이후에는 학대 피해아동 쉼터로 보내질 예정이다. 또 동생이 폭행 당하는 걸 본 2살 터울 형도 정서적 피해를 우려해 보호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상습 폭행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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