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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국민연금 100만원 이상 고액 수급자 5년새 4배 늘어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에서 국민연금 100만원 이상 고액 수급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공적 연금이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26일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2018년 7월 54만7천69명에서 올해 7월 현재 75만4천17명(조기노령연금 수급자 포함)으로 1.37배 늘었다.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109만4천691명 가운데 50.6%에 이르는 55만4천119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만원 이상 고액연금 수급자는 2018년 1만6천242명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6만3천566명으로 4배 늘었다.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902명 있다.

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7월 기준 지역의 75만여명의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매월 3천445억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7월 1천876억원에서 1.8배 증가한 것으로 지역민의 노후 생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10년이상 납부하면 평생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된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연금에 가능한 빨리 가입해 많이·오래 납부하는 것이 좋다"면서 "대구경북에서 부부가 함께 가입해 연금을 받는 경우도 14만3천642명, 7만1천821쌍이 있는데 가장 많은 연금을 받는 부부는 부부 합산 매월 266만3천420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에서 본인이 낸 보험료 대비 가장 많은 연금을 받은 수급자는 대구 달성군에 사는 A씨로 총 801만3천600원을 내고 25년간 1억5천662만9천780원을 받았다. 납부한 보험료의 19.5배에 이르는 돈을 연금으로 받은 것이다. 가장 오랫동안 연금을 받은 수급자는 칠곡에 사는 89세 B씨로 34년간 유족연금을 6천208만3천150원을 받았다.

이명호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짧은 역사로 가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연금액이 적다는 비판을 받은게 사실"이라면서도 "국민연금이 점차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의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국민연금이 고령화 사회의 튼튼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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