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게임] '젊음의 스포츠' 3대3 농구, 한국은 8강행

19대15로 투르크메니스탄 제쳐
이두원, 슬램덩크 2개 등 11득점
조별 성적 3승 1패로 8강 진출

한국 3대3 남자농구 대표팀이 29일 중국 후저우의 더칭 농구코트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흰 유니폼이 한국 대표. 채정민 기자
한국 3대3 남자농구 대표팀이 29일 중국 후저우의 더칭 농구코트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흰 유니폼이 한국 대표. 채정민 기자

29일 오후 1시 20분 중국 후저우의 더칭 농구코트. 덥고 습했다. 30℃가 웃도는 기온에 습기를 머금은 공기뿐 아니었다. 경기장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터라 지붕을 씌웠다 해도 뜨거운 햇빛으로 내부가 달아올라 온실에 있는 것 같았다.

경기장이 뜨거운 건 기온 탓만은 아니었다. 선수들의 열정, 관중들의 함성에다 흥을 돋우는 음악이 경기 사이사이 귀를 때리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한국 선수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격렬한 움직임으로 슛을 블록하고, 덩크를 터뜨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후저우 더칭 생태 정보공원 농구장 전경. 채정민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후저우 더칭 생태 정보공원 농구장 전경. 채정민 기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3대3 농구 남자 대표팀이 8강에 올랐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3대3 농구 남자 대표팀이 29일 중국 후저우 더칭 생태 정보공원 농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 조별 예선 B조 4차전에 출격, 투르크메니스탄을 19대15로 제쳤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8강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이두원이 11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두원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밑을 장악, 공수에서 충분히 제몫을 해냈다. 김동현은 3점, 이원석과 서명진도 2점씩 넣으며 고르게 활약해 어렵지 않게 상대를 꺾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두원이 첫 득점을 올렸고 김동현이 외곽슛으로 2점을 추가했다. 3대1로 앞선 상황에선 이두원이 슬램덩크를 터뜨렸다. 이두원은 외곽에서도 점수를 추가했다. 김동현이 뱅크슛으로 점수를 추가한 뒤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자 서명진이 레이업슛으로 점수를 보탰다.

한국 3대3 농구 대표팀이 29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한국 3대3 농구 대표팀이 29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연이어 돌파를 시도, 반격했다. 하지만 한국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세를 펴 투르크메니스탄을 압박했다. 이원석은 상대 공을 가로채 슛을 시도했고, 림을 맞고 튕겨나온 공을 이두원이 다시 잡아 슬램덩크를 성공시켰다. 한국이 19대15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시간 10분이 종료돼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후 만난 서명진, 이원석, 이두원, 김동현은 "상대에 대한 분석을 확실히 할 여유가 없었던 탓에 상황에 맞게 대처 중"이라면서도 "일본에게 지긴 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았다. 되갚아줄 여지가 있다. 중국도 힘든 상대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양현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난타전에 강하다. 기량으로만 따지면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른 팀의 경기를 보니 해볼 만하다 싶다. 일본전에선 방심하다 한방먹었다. 예방주사 맞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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