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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보람 넘쳐요" 포항 동해나눔의 집, 9년째 무료급식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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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만4천여 명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 찾아…김장김치 담가 나눠주기도

5일 오후 포항시 남구 동해면
5일 오후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동해나눔의 집' 입구에서 이두봉 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동해나눔의 집 제공.

경북 포항 한 무료급식소가 9년간 한자리를 지키며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의 작은 사찰인 동해사(대한불교종단연합회 조계종)는 2014년 1월 '동해나눔의 집'이라는 종교법인을 만들고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점심 무료 급식소 운영을 시작했다.

시설 원장인 이두봉(71) 씨는 "인도 등을 다니며 수행을 하던 중 봉사에 대한 생각을 깊게 가지게 됐다"며 "장애인, 저소득층, 소외계층, 영세상인 등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가 적합하다고 생각해 고향에 돌아와 지금껏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무료급식은 5일장이 열리기 전날과 장날에 맞춰 월 12회 이뤄지고 있다. 매주 150여 명의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이 이곳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김장철에는 배추김치도 담가 방문하는 저소득층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 씨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은 있지만 힘닿는 데까지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동해사는 이 씨가 공부와 기도를 하기 위해 마련한 사찰로 신도를 받지 않는다. 동해나눔의 집 역시 종교법인이어서 금전적 후원을 받지 못하는 구조다. 이렇다 보니 재정 마련은 남편의 도움을 받고 있다.

급식소를 찾는 이용자는 연인원 1만4천여 명. 이를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큰 데다, 급식소를 처음 시작할 때보다 이용자의 나이가 많이 들어 일손도 달리는 실정이다.

그는 "지역 기업 등에서 무료급식을 위한 쌀 등의 정성 어린 후원이 있으면 좋겠다"며 "봉사자들도 많이 찾아와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온정을 베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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