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18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가운데 경상북도의회는 한일 외교 관계 등 눈치를 보며 독도수호에 대한 소극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이날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지난 8월 15일 일본 패전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이곳을 집단으로 찾은 것이다. 쿄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 여야 국회의원 8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6월 12일 독도 임시회 개최를 계획했다. 2006년부터 4년마다 독도 수호라는 명분으로 꾀 상징성이 부여되는 행사였다.
하지만 이번 제12대 경북도의회는 울릉도에 입도한 뒤 독도를 찾지 않았다. 기상 악화 등 입도할 수 없는 조건이 아니었고 단지 일본과의 외교 관계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울릉군의 안용복기념관에서 본회의를 여는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

임기진 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10일 제3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북도의 독도 수호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또한 외교의 문제로 독도 영유권 수호에 대해 소극적인 정부가 아니라 경북도가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동북아역사재단 배정 연구사업 예산을 올해 20억원에서 내년도 5억여 원으로 축소했고 독도주권수호 예산 역시 25%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도 수호는 외교적 관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문제가 아니고 우리 고유의 영토를 지킨다는 것"이라며 "매년 10월이 독도영토 침탈 시도를 명문화한 일본 시마네현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도가 조례로 정한 독도의 달인데 이런 것조차 외면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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