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물가 시대에 ‘닭고기’ 시세는 안정세 전망, 미트박스 지수 발표

국내 닭고기 도매시세, 오는 11월 안정 찾아 12월까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닭고기 소비가 많다면 도매시세가 반영되는 구매처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육계협회가 게시한 시세와 비슷한 추이로 확인

미트박스
미트박스 '계육 시황리포트' 9개월 추이. 미트박스글로벌 제공

식재료 가격 인상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 생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고물가 시대 속 4분기 닭고기 도매가격은 하락 및 안정세가 보일 것이라는 예상치가 발표됐다.

18일 축산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가 발간하는 '축산물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은 2023년 이래로 꾸준히 상승, 수해로 인해 수급 불안정을 겪으며 지난 5월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9월까지 닭고기 도매가격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했으나 10월 중순부터 하락 추이가 나타나, 오는 11월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트박스의 리포트는 국내산과 수입산 계육을 합산한 계육지수 그래프 및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

예측 근거로는 수입 육용계 종란의 시장 진입, 닭고기 할당관세 적용 기한 연장 등이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국내 닭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육용계 종란 약 500만 개를 수입했다. 수입 종란의 사육 기간을 고려하면 10~11월 중 닭고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닭고기에 대한 0% 할당관세 적용 기한이 연말까지 연장됐으며, 적용 한계 수량을 최초 3만톤(t)에서 6만t으로 확대했다. 이는 국내산 닭고기의 가격 상승에 제한적 요인으로 작용,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산 닭다리살의 경우, 브라질 고병원성 AI 확산 현황에 따라 지수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은 남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한국육계협회도 국내 육계(닭) 도매 관련 비슷한 추이를 게시했다. 최근 3개월간 '닭고기 도매 시세'를 확인 및 비교해보면, 8월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내리다가, 명절이 있던 9월에 잠시 상승했다.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내 10월 중순까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닭고기 도매가가 꺾이며 하향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 및 축산물 판매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들은 물론, 다이어터·헬스족 등 닭고기 섭취량이 많은 소비자들은 도매 시세가 반영되는 구매처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트박스는 시황 리포트를 통해 축산물 시세 동향 및 변화를 보여주고, 이후 3개월까지의 흐름을 예측해 이를 '미트박스 지수'로 나타내고 있다. '미트박스 지수'는 코스피 지수처럼 국내외 시장 내 전반적인 축산물 거래량과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하여 축산시장의 평균 시세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지수다. 2019년 1월 1일 지수를 1,000으로 기준해 상대적으로 표현하며 닭고기 이외에도 한우, 수입소, 한돈, 수입돼지 등 축종별 지수를 분석, 각 축종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발행된 시황 리포트의 종합지수를 살펴보면, 10월 이후 12월까지 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축산물 도매가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리포트는 매달 정기 발행되며, 미트박스 홈페이지 내 '시장동향'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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