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4개 여론조사기관이 정치·선거 여론조사 시 자동응답서비스(ARS)를 하지 않고 직접 조사원이 진행하는 전화 면접 조사만 하기로 했다.
국내 조사기관 34곳이 가입해있는 한국조사협회(KORA)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ARS 방식 폐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선거 전화 여론조사 기준을 내놨다.
이 협회엔 한국갤럽, 넥스트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한국리서치 등 34개 조사기관이 속해 있다.
이 기준은 21일부터 적용됐고, 앞으로 이 기준을 준수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여야 정당 지지율, 총선 관련 여론조사 등에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는데, 전화 면접조사와 ARS의 혼용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녹음된 목소리나 기계음을 통해 조사한 ARS가 과학적인 조사 방법이 아니라는 게 협회의 판단이다.
또, 여론조사 응답률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할 경우 최소 10%를 넘도록 했다. 전국 단위 전화 면접조사를 할 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선거 여론조사 기준상 응답률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할 경우 최소 10% 이상, RDD(전화번호 임의걸기)를 이용할 경우 최소 7%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조사대상자의 지역, 성별, 연령대 등 정보가 함께 제공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달리, 임의 번호만 추출되는 RDD는 상대적으로 표본 크기를 맞춰 조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부재중이거나 통화 중인 조사대상자에게는 3회 이상 재접촉을 시도해 최초 조사대상자로부터 응답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기준에 담겼다.
한국조사협회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정치·선거 전화 여론조사 기준을 마련하고 준수할 것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치·선거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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