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를 만난 가운데 회담 직전 SNS를 통해 "이준석 사태는 당 지도부가 초래했는데 통합은 혁신위 소관이라는 희한한 논리"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듣보잡들 동원해서 조리돌림 해놓고 다시 들어오너라 라고 시혜적 조치 취한다고 이준석이 돌아 오겠나"라고 이 전 대표가 당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글은 이 전 대표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인 위원장을 만나기 직전에 게시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돌아와서 화합하면 (총선에서)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권을 준다고 했으니 혁신위 요구는 모두 받아 들이는게 순리 아니겠나.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수반 하는 것이다. 고통없이 희생없이 혁신을 할수 있겠나"라며 "집착을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라고 적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인 위원장과 홍 시장과의 면담에서 오가는 대화 내용도 주목된다. 앞서 혁신위는 홍 시장 등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는 내용의 '1호 혁신안'을 내놨는데, 당시 '대사면'이란 표현을 쓰면서 홍 시장이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대구를 찾아 청년들을 만났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혁신위가 대구를 찾는 것은 처음으로, 경북대학교에서 재학생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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