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벤자민 vs 임찬규…KS 우승 트로피 향방 가를 3차전 선발 맞대결

1승 1패로 맞선 한국시리즈…10일 수원서 운명의 3차전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둔 LG 박동원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둔 LG 박동원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wiz와 LG 트윈스가 만난 2023 KBO 한국시리즈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웨스 벤자민(30·kt)과 임찬규(31·LG)가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철 kt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이 끝난 뒤 각각 3차전 선발로 벤자민과 임찬규를 예고했다.

kt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남긴 왼손 투수 벤자민이 3차전 중책을 맡았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 등판 이후 닷새 만의 등판이다.

벤자민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5일 간격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 KBO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벤자민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저승사자'와도 같은 면모를 뽐냈다.

5경기 등판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84다.

벤자민은 LG가 자랑하는 왼손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오지환, 홍창기, 박해민 모두 벤자민을 상대로 타율 0.167(12타수 2안타)에 그쳤고, 김현수의 타율은 0.182(11타수 2안타)였다.

문보경은 10타수 1안타로 타율 0.100, 문성주는 아예 7타수 무안타로 안타가 없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단기전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벤자민이 이러한 인식을 뒤집고 LG를 상대로 '하던 대로' 던진다면, kt의 승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이에 맞서는 LG는 예정대로 임찬규가 선발 마운드에 선다.

초등학교 때부터 LG를 응원하고,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당시에는 '학교에 가기 싫다'며 울부짖었던 열렬한 LG 팬 출신이다.

스스로를 "성공한 덕후(오타쿠)라고 칭하는 임찬규는 위기에 빠진 LG를 구원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LG는 2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⅓이닝 4실점으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일찍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2차전은 불펜 투수들이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지만, LG로서는 임찬규가 최대한 오랜 시간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임찬규는 시즌 초반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나올 때마다 승리를 챙겨 LG 마운드가 힘을 되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3으로 정규시즌을 마쳐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4전 전승'을 거둔 5월 역투를 재현할 필요가 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kt를 만나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4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을 남겼다.

kt 타선에서는 김민혁과 김상수(이상 타율 0.571), 황재균(타율 0.500)이 임찬규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임찬규는 kt 타자들에게 홈런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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