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게소서 만난 군 장병들에게 커피 30잔 쏜 남성…"사단 후배들 응원"

휴게소에서 만난 후배 군 장병들을 위해 커피 30여 잔을 사주고 떠난 남성과 그가 사준 커피. 페이스북
휴게소에서 만난 후배 군 장병들을 위해 커피 30여 잔을 사주고 떠난 남성과 그가 사준 커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한 중년 남성이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는 육군 장병들을 위해 커피 30여 잔을 대접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1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원도 철원 육군 제6보병사단 소속 군인 A씨 제보가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8일 A씨와 부대원 30여 명은 강원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중 점심 식사를 위해 여주휴게소를 찾았다.

A 씨는 "부대원들이 점심으로 라면과 공깃밥을 주문하고 있었는데 어느 중년의 신사분께서 부대가 어디냐고 물어보셨다"며 "'제6보병사단 출신'이라고 하자 그 분께서 자신도 6사단 수색대 출신이라며 군인들 보니 반갑다며 커피 30잔을 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를 사주시며 악수를 하고 웃으시면서 떠났다. 군 생활 20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울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사했다"며 "내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준 사람도, 잊지 않고 글 올린 사람도 모두 멋지다" "멋진 선배 전우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를 적어 음료를 건넨 소식이 알려지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해당 아르바이트생을 수소문해 만났고, 인턴 채용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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