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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글로컬대학 30'에 '안동대-도립대'와 '포스텍' 선정… "전국 최다"

최초 국공립 통합 안동대‧경북도립대, 'K-인문 세계 중심 공공형 대학' 목표
포항공대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 조성' 혁신성과 높이 평가

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가 교육부의 글로컬30에 최종 선정됐다. 안동대 제공
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가 교육부의 글로컬30에 최종 선정됐다. 안동대 제공

경북도내 대학 3곳이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본사업에서 전국 최다 선정 성과를 거뒀다. 통합 '안동대-경북도립대'와 포항공과대(포스텍)가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13일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 30'에 통합 안동대-경북도립대, 포스텍 총 2곳, 3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5년 3월 통합이 목표인 국립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한국국학진흥원 등 경북도 7개 교육·연구기관과 통합 운영하면서 인문학에 특화한 공공형 대학 혁신모델을 만든다.

전국 최초 국·공립대 통합대학으로 입학정원을 대폭 감축하고, 공공부총장제도를 도입하며, 대학-지자체-혁신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전담기관 'K-ER협업센터'를 설치‧운영한다.

통합 대학은 전통문화 기반 K-인문학 중심 융합 인재를 육성하고자 교원을 대폭 충원하고, K-인문선도센터를 설립해 K-인문 콘텐츠를 확산한다. 국가 전략산업인 백신 기술의 세계적 허브로 자리잡고 그린바이오·헴프 사업의 지속 성장 역량을 다진다.

정태주 안동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중심의 글로벌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위기 속에서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돼 기쁘다. 모든 역량을 투입해 경북거점국립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 대학이라 평가받는 포스텍은 이번 글로컬대학 혁신 성공을 위해 대학법인으로부터 2천억원의 과감한 재정투자금도 확보하며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이 대학은 2차전지와 수소, 원자력, 바이오, G-반도체 등 경북지역 전략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지역기업 혁신성장에 집중투자해 지역 번영을 위한 로컬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100% 무(無)학과, 환동해 글로컬 연합 아카데미 조성, 국내 인재 글로벌 역량 제고 등 3無 경계 수요자 중심 교육혁신에 나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과 기술 인프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넘볼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구축하고,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지역 유니콘기업을 육성한다.

포스텍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회생과 번영을 실현하겠다"며 "교육부 지원 1천억원에 경북도 1천억원, 대학법인 2천억원의 지원금을 더해 모두 4천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포스텍 전경. 매일신문DB
포스텍 전경. 매일신문DB

교육부는 이날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에서 포스텍과 안동대‧경북도립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한림대 등 총 10개 대학교를 선정 발표했다.

앞서 예비지정 15개 대학에 포함됐던 한동대는 아쉽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은 인구감소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각 지역 대학의 혁신을 이끌어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는 프로젝트다.

올해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지정할 예정이다. 5년 간 1개 대학 당 지원 예산 1천억원과 규제혁신 혜택이 주어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가 가장 빠르게, 문제 없이, 영향력 있게, 더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등을 고려했다"며 "통폐합하는 대학은 목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글로컬대학 30 본사업 과정에서 우수사례를 도내 타 대학과 공유하고서 차기 선정 때 더 많은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지정되도록 도울 방침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 '경북형 글로컬 대학' 등 새 분야를 만들어 고도화 전략도 마련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에 지방비를 추가 투자해 성공적 대학혁신을 뒷받침하고, 경북 주도 지방대학 혁신모델을 선도‧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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