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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시민단체 "구미 구원투수 원희룡 장관, 구미에 초강력 뒤통수"

구미경실련, 수도권 규제완화 비판 성명 발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수도권정비위원회가 비수도권 기업의 수도권(용인) 입주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구미지역 경제계를 넘어 시민사회까지 반발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16일 "구미 구원투수 원희룡 국토부장관, 구미에 초강력 뒤통수를 쳤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구미를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던 원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원 장관은 이번 수도권 규제 완화를 결정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이 단체는 "정부는 구미시의 반도체 꿈 잉크도 마르기 전에 수도권 규제를 완화했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구미의 반도체 기업들이 구미 대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증설 투자를 하거나 증설 후 용인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번 반도체 수도권규제 완화는 20년 전 LG디스플레이 5조3천억 파주 증설 후 구미공장 대부분을 파주로 이전한 사례와 판박이"라며 "시민들까지 나서서 항의 않고 침묵하면 상시적으로 수도권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단체는 지역 정치권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구미경실련은 "정치는 예산과 균형개발에 대한 계층·지역별 배분을 놓고 협상·투쟁하는 게 핵심"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수도권규제 완화에 대해 지방이 뭉쳐서 정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항의가 있어야 만이 '대체 지원'이라도 더 이끌어낼 수 있다"며 "국회의원들과 시장이 침묵하면 기대를 접은 기업들은 각자 알아서 형편이 되는 대로 수도권으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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