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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학회 '아낌없는 기부' 전국 최고 장학회 자리매김

설립 21주년 출연금 140배 장학기금 조성...지역인재 양성·명품교육도시 조성 ‘요람’
‘우수 인재가 지역의 미래’ 공감·동참, 지방소멸 대응·기부문화 정착 등 1석3조 파급효과

영천시장학회 장학위원회 모습. 매일신문DB
영천시장학회 장학위원회 모습.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장학회가 시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아낌없는 장학기금 기부로 명실상부 전국 최고 장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2년 출연금 2억5천만원으로 시작해 설립 21주년인 올해 140배에 달하는 3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며 지역인재 양성과 명품교육도시 조성의 요람으로 우뚝 섰다.

27일 영천시장학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조성 장학기금 350억원 가운데 시민 기탁금은 5천여 건, 169억원이 넘는다. 매월 정기 후원자도 4천여 명에 이르고 기탁금 100만원 이상은 1천200여 건, 10억원 이상도 3건에 달한다.

이 같은 장학기금은 ▷생활비를 절약해 한푼 두푼 모은 돈을 기탁한 기초수급자 ▷결혼축의금을 기탁한 신혼부부 ▷첫돌 축의금을 전달한 쌍둥이 ▷수십 년 모은 정기예탁금 1억원을 기부한 칠순노인 등 따뜻한 사연으로 채워졌다.

또 10억원 이상 장학기금을 내놓은 조선 중기 퇴계학파 대표 인물 지산 조호익 선생 후손들과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인 화신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한몫했다. 모두가 '우수 인재가 곧 지역의 미래'란 장학회 비전에 공감하고 동참한 결과다.

이에 발맞춰 영천시장학회는 장학사업 연구용역을 통해 성적 우수자 지원 등 기존 교육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복지나눔, 인구감소 대응 등을 위해 26개가 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도 다자녀가구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대안학교 재학생,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 관외 학교 재학생 등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올해 712명, 6억9천300만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5천240명이 넘는 지역 인재들에게 80억여 원의 장학 혜택이 돌아갔다.

2014년부터 시작했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역 초·중·고교생 대상 외국어학연수 사업도 7월부터 재개해 현재까지 360명이 넘는 참여 학생의 어학능력 향상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도움을 줬다.

그 결과, 지역인재 양성 및 명품교육도시 도약이란 장학회 설립 목표 외에 청년인구 유출 방지 및 지방소멸 대응, 선순환 기부문화 정착 등 1석3조 이상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학회 이사장은 "시민들과 각계각층에서 소중한 나눔을 실천해 준 덕분에 영천은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더 많은 지역 인재가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영천시장학회가 지난 7~8월 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해외어학연수 출정식 모습. 매일신문DB
영천시장학회가 지난 7~8월 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해외어학연수 출정식 모습.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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