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안동에서 신고된 한우 럼피스킨병 의심 사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27일 경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전날 안동에서 신고된 럼피스킨병 의심 사례는 같은 날 오후 방역당국 정밀검사 결과 일시적 백신 접종 반응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는 전날 오전 안동 풍산읍 한 한우 농장주로부터 "소 등에 혹 같은 것이 튀어나와 보이고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는 의심 신고를 받고서 즉시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 검사를 의뢰해 가축방역관을 현장 파견했다.
해당 농장은 31마리의 번식우를 사육하는 곳으로, 그 중 두 마리에서 피부병변과 식욕감퇴 증상이 각각 발견됐다. 이곳 소들은 앞서 모두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했다.
현장 출동한 가축방역관은 피부병변을 보인 한 마리와 식욕감퇴 증상을 보인 한 마리 등 동거축까지 모두 다섯 마리로부터 혈액과 타액, 피부조직 등 시료를 채취한 뒤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백신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유사 감염증세가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증세를 보이는 소들은 많은 경우 며칠 안에 건강을 되찾고 있다.
럼피스킨병 백신에는 휴약기간(가축에게 투약한 시점부터 도축할 때까지 기간)이 없으므로 백신을 접종했거나 확진되지 않은 소는 도축해 섭취해도 인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전염세가 잦아드는 추세다. 백신 접종 반응이 발생할 경우에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내에선 지난 14일 김천의 한우농가 1곳에서 소 1마리가 럼피스킨병에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농장에서만 모두 13마리가 확진돼 피해가 확산했다. 20일 예천군 호명면 한우 농장에서도 5마리가 확진됐다. 확진된 소들은 모두 살처분됐다.
지난 16일에는 영천 축산농가에서 소 2마리가 의심 증세를 보였으나 음성 진단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한·육우 82만6천여 마리, 젖소 3만1천여 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이는 국내 소 사육의 20.7%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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