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댐 물을 대구 식수로" 환경부에 공식 건의

대구시, 28일 '맑은 물 하이웨이' 용역 결과 제출
1조원 투입, 안동댐 직하류~문산·매곡정수장 110㎞ 도수관로 연결
내년 말까지 국가수도기본계획 반영 목표

상공에서 바라본 안동댐 모습. 매일신문DB
상공에서 바라본 안동댐 모습. 매일신문DB

안동댐 직하류와 대구 문산매곡정수장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식수를 공급하는
안동댐 직하류와 대구 문산매곡정수장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식수를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 방안이 환경부에 최종 제출된다.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안. 대구시 제공.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정부에 공식 건의된다. 시는 내년 말까지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정부의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온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방안 검토 용역' 결과를 28일 환경부에 최종 제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최종 제출할 추진(안)에 따르면 사업비는 1조 원 규모로 안동댐 직하류에서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총 연장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하루 취수량은 63.5만 톤(t)으로 문산·매곡 정수장에서 취수하는 낙동강 표류수 전량을 대체 가능한 규모다. 낙동강 표류수는 대구시 수돗물 취수량의 67%를 차지하며, 나머지 수돗물은 운문댐과 공산댐, 가창댐 등에서 취수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는 사업비 9억4천만원을 투입,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전반에 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이 용역은 ▷낙동강 상류댐 취수원 이용의 기술·경제적 타당성 검토 ▷장래 용수 수요 및 수급 전망․분석 ▷중앙 및 지방정부의 낙동강 물 관련 용역 검토 ▷대체 수자원 개발 등 안정성 확보 방안 ▷정부와 지자체의 우려 사항 검토 및 검증, 대응 방안 등을 검토했다.

용역 검토 과정에서 당초 1조2천억원으로 추산됐던 사업비는 1조원 규모로 다소 줄었다. 이는 도수관로를 최대한 기존 도로와 가깝게 배치해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를 줄인 덕분이다. 시는 토지 보상비가 전체 사업비의 10% 미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취수구를 안동댐이 아닌 추가 유입수가 없는 안동댐 직하류에 배치,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등 규제 확대를 최소화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용역 결과 중간보고회를 가졌던 지난 8월부터 용역 결과를 두고 환경부와 지속적인 협의와 조정을 거쳐왔다.

또한 지난달 30일과 지난 16일 안동시와 안동시의회, 안동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는 한편, 대구시의회에도 동일한 내용의 보고회를 지난달 25일과 지난 6일 열었다.

또한, 시는 안동시 농·축산물 우선구매 등 상생협력사업과 함께 안동시 지원 방안 중 하나로 안동시에 상생협력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상생협력금의 규모도 당초 구미시와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 체결 당시 약속했던 100억원보다 클 전망이다.

시는 향후 환경부와 사업비 등 일부 쟁점 사항 등을 보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토를 마칠 예정이다.

또한 최종안이 확정되면 낙동강유역 물관리심의위원회의 의결과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 말까지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후 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상수도사업으로 추진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세부적인 사업비와 수급 전망, 확보 수량 등이 확정되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민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빠른 시일 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정부 정책사업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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