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82분을 뛴 파리 생제르맹(PSG)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극적으로 비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PSG는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 경기에 나섰으나 뉴캐슬과 1대1로 비기는 데 그쳤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PSG는 승점 1을 보태 승점 7로 3위(승점 5)가 된 뉴캐슬과 승점 2 차이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 4위 AC밀란(승점 5)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PSG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이강인은 이날 4-3-3 전술을 사용한 PSG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다. PSG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UCL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고, 후반 37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PSG의 공격 중심엔 이강인이 있었다. 왼쪽 측면에 있다가 중앙으로 들어와 파이안 루이스, 음바페와 연계 작업을 펼쳤다. 짧은 패스로 공간을 파고드는 동료들에게 공을 넘겨줬다. 하지만 뉴캐슬의 단단한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PSG가 우세한 흐름이었으나 선제골을 넣은 쪽은 뉴캐슬이었다. 전반 24분 뉴캐슬의 미겔 알미론이 날린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다시 슛, PSG 골문을 열었다.
PSG는 후반 17분 란달 콜로 무아니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바르콜라는 음바페가 만들어준 득점 기회를 연거푸 날렸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음바페가 득점,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이강인은 슛 3개와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프랑스 '90min'은 평점 5점을 주면서 '활동량은 훌륭했으나 평소보다 영향력이 덜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평점 4점을 주며 'PSG에 온 후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E조에서는 양현준이 선발 출전한 셀틱이 라치오에게 0대2로 패하며 1무 4패(승점 1)을 기록,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4위가 된 셀틱은 각 조 3위에게 주는 유로파리그 16강 진출권도 놓쳤다. 라치오는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G조에서는 황인범의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영보이스에게 0대2로 완패했다. 승점 1에 그친 즈베즈다는 셀틱과 같은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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