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에서 다시 시작한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간다. 이전 소속팀에서와 달리 주축으로 활용, 경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아틀레티코는 25일(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3천500만유로(약 582억원), 옵션 500만유로(약 83억원) 등 총액 4천만유로(약 665억원)로 알려졌다.
이강인이 이적료는 한국 선수 역대 2위. 김민재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옮길 때 발생한 5천만유로(약 83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이 부문 3위 손흥민(LAFC)이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로 갔을 때 이적료(3천만유로)보다 더 많다.
이강인에겐 스페인이 낯설지 않은 무대.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발렌시아 유스에서 활약했다. 이어 마요르카를 거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으로 건너갔다. 리그1의 맹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다 세 시즌 만에 다시 라리가 무대로 돌아왔다.
PSG가 좋은 팀이긴 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이강인은 PSG 합류 후 공식전 124경기에서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평가도 괜찮았다. 탈압박에 능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불안했다. 교체 출전이 일상화됐다. 특히 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선수는 뛸 수 있어야 빛이 나는 법. 기량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결국 이강인은 이적을 택했다.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이강인은 10대 시절 10여년을 스페인에서 보냈다. 그런 만큼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스페인어도 능숙하다. 클럽의 대우도 PSG 시절과는 다를 전망이다. 이강인이 받은 등번호는 7번. 에이스로 뛴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이 지난 시즌까지 달았던 번호다.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여긴다는 뜻.
팀도 잘 골랐다.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의 전 소속팀 토트넘보다 강하다.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은 비교 불가. 게다가 PSG가 속한 리그1보다 라리가는 더 수준 높은 리그다. 여기서 아틀레티코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정상을 두고 경쟁하는 강호다. 라리가에서 11번 우승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랫동안 이강인에게 구애한 클럽. 결국 품는 데 성공했다. 아틀레티코 측은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양쪽 날개 자리에서 뛸 수 있다. 뛰어난 시야, 정교한 볼 컨트롤, 패스 및 슈팅 능력을 자랑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전 입지를 이미 확보했다 봐도 무방하다.
이강인은 25일 개인 SNS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고맙다. 팬들도 감사했다"고 적었다. 26일엔 아틀레티코 SNS에 스페인어로 "빅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 빨리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모험을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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