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억류된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최연소로 알려진 생후 10개월의 아기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사망했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생후 10개월 된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네 살 난 형제 그리고 이들의 어머니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크피르'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의 키부츠(집단농장)의 니르오즈에서 엄마 쉬리(32), 아빠 야덴(34), 형 아리엘(4)과 함께 하마스에 끌려갔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40명의 아동 인잘 가운데 31명을 석방했다.
휴전 합의에는 어린이를 우선으로 풀어준다는 내용이 있다. 휴전 합의대로라면 크피르는 휴전 엿새째인 이날 풀려날 마지막 남은 9명의 아동 인질 명단에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전날 석방 대상자 명단에서 크피르는 포함되지 않았다.
만 1살도 채 안 된 아기가 50일 넘게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생사와 석방 여부를 두고 이스라엘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전날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 100여명이 오렌지색 풍선을 띄우며 크피르 가족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크피르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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