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금융 차기 수장 '인선 레이스' 반 왔다, 후보군 검증 절차 본격화

DGB금융지주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 작업 마무리
내달 후보군 검증작업 본격화, 안팎서 10여명 하마평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 대구은행 제공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 대구은행 제공

DGB금융지주 차기 수장을 가리기 위한 인선 절차가 본격화된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앞둔 시점에 그룹 회장 승계 절차까지 밟게 되면서 DGB금융은 '전환기'를 맞게 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DGB금융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부터는 후보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 9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알렸다. 이어 지난 10월 후보군을 추천할 외부 전문기관과 이들에 대한 평판을 조회할 전문기관을 각 1곳 선정했다.

외부에서 유능한 후보 추천을 가능한 한 많이 받아보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회추위는 '후보군 구성의 다양성과 평가의 공정성 제고'를 포함한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4대 원칙을 정하기도 했다.

신임 회장 후보로는 내·외부에서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내부 출신으론 김태오 현 DGB금융 회장과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에 더해 ▷김경룡 전 DGB금융 회장 직무대행 ▷노성석 전 DGB금융 부사장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 ▷박명흠 전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성무용 전 대구은행 부행장 ▷김윤국 DGB유페이 대표 ▷황병욱 전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전 대구은행 마케팅·수도권본부장) 등이 언급된다.

1954년 11월생인 김태오 회장은 이미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른 회장 나이 제한(만 67세)을 넘겼지만, 사측에서 인선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 내부규범을 개정할 여지도 있다.

외부 인사로는 지난 21일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사임한 허인 전 부회장과 함께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회사 안팎에선 지역과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 인물이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와 연이 없거나 회사를 떠난 지 오래된 사람 이름이 후보로 올라오면 뜬금없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DGB금융은 내·외부 후보군 명단을 바탕으로 빠르면 이달 중으로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리고, 평판 등을 종합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1개월간 2차 후보군 대상 평가 프로그램을 거치면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최종 후보자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오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난 2020년 김태오 회장 선임 과정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후보군 인원은 롱리스트 10여 명, 숏리스트 5~6명 정도로 예상된다. DGB금융은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 3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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