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의 핵심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8일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오는 8일 오전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소환하는 건 지난 4월 관련 수사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자신이 당대표로 뽑힌 전당대회 때 의원과 측근 간에 금품이 오가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관석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 캠프 사람들이 돈봉투를 마련해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 당시 당대표 후보이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경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제공할 현금 6천만원을 달라고 하고, 실제로 두 차례에 걸쳐 이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혐의를 부인하던 윤 의원은 지난 9월 재판에서 경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 20개를 요구해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10월 30일 법정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전당대회 준비 초반부터 돈 봉투 살포 계획을 얘기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강래구 전 위원은 지난달 13일 열린 윤 의원 재판에서 "당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윤관석(구속 기소) 의원이 처음으로 돈 봉투를 돌리자고 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해, 그는 돈 봉투 살포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자신의 후원 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상대로 위법한 별건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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