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윤석열 연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시작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 기념회에서 "윤석열 퇴진당은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주기 때문에 지금 전면에서 싸우고 있는 변희재 대표나 안진걸 소장, 전현희 같은 분들이 모여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으로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 이상의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탄핵 소추를 비롯해 민주당을 견인해 서로 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를 위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열심히 싸워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47석의 비례대표도 선거 연대를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면 200석이 불가능할 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정치한다고 막 떠들고 있는데 한 장관이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는 순간 그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한 장관을 향해 "땀흘려 노동해 봤냐"며 공격했고, 한 장관은 "저는 지난 20여년간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오는 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사가 시작된 지 약 8개월 만의 일이다.
검찰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측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약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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