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영상박물관 소장 카메라 ‘코비카35 BC’,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

㈜대한광학이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카메라

김태환(오른쪽) 한국영상박물관 관장과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이 최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영상박물관 제공
김태환(오른쪽) 한국영상박물관 관장과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이 최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영상박물관 제공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된 '코비카35BC' 카메라. 한국영상박물관 제공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된 '코비카35BC' 카메라. 한국영상박물관 제공

한국영상박물관(대구 중구 중앙대로 456-6)이 소장한 카메라 '코비카35 BC'가 최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

'코비카35 BC'는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카메라로, 쌍안경, 현미경 등을 주로 생산하던 ㈜대한광학에서 1976년 제작한 35㎜ 완전기계식 수동필름카메라다. 코비카 카메라는 일본과 다른 국가들이 만든 우수한 성능의 카메라에 밀려, 1983년 대한광학의 도산과 함께 생산이 중단되고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다. 이 카메라는 김태환 한국영상박물관장이 직접 구입해 소장해오고 있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 등록, 관리된다. 또한 ▷관계 전문가 자문 ▷보존 처리, 보수 ▷소모품 지원 ▷DB구축 ▷리플렛 제작 ▷강연회 ▷교육프로그램 개발 ▷전시 특별전 ▷도록 제작 ▷등록자료 연구 등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김태환 한국영상박물관 관장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카메라는 처음 등록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외제만 선호하는 요즘, 국내 기술로 만든 카메라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영상박물관은 김 관장이 1960년대부터 수집한 사진·비디오카메라, 비디오포터블, 영사기, 진공관 TV, 라디오, 축음기, 릴 등 2천6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분야에서 국내 첫 국가등록문화재로 채택된 안소니 동남사 사진기를 비롯해 세계 1호 VHS 방식 가정용 비디오녹화기, 세계 1호 8mm 비디오카메라, 세계 1호 즉석 폴라로이드 카메라, 국내 1호 대형 안소니 스튜디오카메라 등 희귀 물품들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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