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홍보 영상에서 남성 혐오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넥슨이 대표작 '던전 앤 파이터'의 광고 모델로 유튜버 보겸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보겸은 과거 '여성 혐오' 논란으로 수년간 법정 다툼을 벌였고, 끝내 승소한 인물이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던파tv'에 올라온 "보겸의 겨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보겸은 "우리 시청자분들, 모두 '보이루'! 크리스마스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보이루'는 그가 인터넷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건넨 인사법으로 '보겸'과 '하이루'를 합친 말이다.
보겸은 이어 올 겨울 던전앤파이터에서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9일 오후 기준 해당 영상에는 약 4천2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시끄러운 일을 왜 또 만드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제 꽃길만 걷길 바란다" "이제 혐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넥슨이 보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것을 두고 최근 발생한 '남성 혐오'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리마스터 캐릭터를 공개한 후 남성 혐오 표현 논란에 휩싸였다. 캐릭터 소개 영상에 쓰인 손동작이 남혐 표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반면 보겸은 과거 '보이루'라는 특유의 인사법 때문에 '여성 혐오자'라는 낙인이 찍혀 수년간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인물이다. '보이루'가 여성 비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이후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가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논문에 언급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보겸은 윤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그 결과 지난 3월 승소가 확정돼 윤 교수가 보겸에게 5천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후 방송에 복귀한 보겸은 소송 과정에서 겪은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보이루 논란'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게 두려워 성형 수술을 감행했다고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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