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경찰서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와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들은 12일(한국시간) 한 남성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데라 이스마일 칸의 경찰서 정문에서 폭발물이 실린 자신의 자동차를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무장괴한과 경찰이 수시간에 걸쳐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무장괴한 3명과 경찰관 22명이 숨졌다. 또 부상자도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사망자 수가 최소 24명, 23명이라고 각각 보도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 불법 극단주의 테러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연관된 신생조직 테흐리크-에-지하드 파키스탄(TJP)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며 "경찰서에 있는 경찰관들을 겨냥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슬람 무장단체로 구성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다른 조직이다.
사르프라즈 부그티 파키스탄 과도정부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간주하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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