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발표된 ASML-삼성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두고 야당이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포장한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 "사실과 다른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이번에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 투자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별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이 문제 삼은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이 ASML의 한국 연구개발(R&D)센터 건설은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아니라고 주장한 부분이다.
민주당은 2021년 경기도와 화성시가 ASML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거쳐 이미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차세대 EUV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 하는 프로젝트"라며 "그동안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했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ASML의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으로 2021년 5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코트라,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이다.
그러나 이번 추가 투자 프로젝트는 차세대 극자외선(EUV)을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기술패권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순방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민주당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된 논평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삼성, 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와 화성시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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