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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차기주자 한동훈 아껴쓰자…비대위원장 말고 선대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한동훈 아껴 쓰자. 비대위원장 이르다"라며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동훈은 정치신인이지만 우리당의 유력한 차기주자"라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한 장관은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처음엔 한 장관이 인지도와 지지도가 압도적이고 참신해서 비대위원장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당 의원총회 이후 주말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당장의 위기에 급급해 맞지 않는 옷을 입힌다면 오히려 당혁신의 기회만 놓칠 수 있다"며 "복잡한 정치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한동훈에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 의원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6일 YTN 라디오에서는 한 장관에 대해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 20대에 황교안 대표, 19대에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고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장에 적합한 인물이라 거론하며 "국민들도 아마 인 비대위원장이 되면 저 당은 확실히 바뀌는구나 (생각한다). 사실 지금 보면 '인요한의 매직'이 다 통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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