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섬유박물관, 자폐스펙트럼 장애 청소년·청년 작가 전시회 열려

대구섬유박물관
대구섬유박물관 '새로운 꿈을 꾸어용龍' 포스터. 대구섬유박물관 제공.

대구섬유박물관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17일 대구섬유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박물관에서 '새로운 꿈을 꾸어용龍'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아름다운 공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전시 작품은 용, 판다, 고양이 등 동물과 자원풍경을 소재로 마음으로 그리기 센터 소속 발달 장애 청소년이 그려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10대~20대로 모두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미술재활교육을 받아 왔다.

전시 작품명은 행복한 호랑이(강병준), 색깔을 사랑하는 곰돌이 푸(권기웅), 꽃받의 레서판다(권동현), 무지개나라 판다가족(권동현), 아기코끼리(김도형), 귀여운 아기 고양이(김세호), 초원을 달리는 얼룩말(김세호), 사자 풍선의 여행(류지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기고릴라(박윤하), 사랑이 넘치는 날들(안민혁), 2024년을 빛낼 청룡(이동우), 무지개 얼룩말(이성민), 숲속의 아련한 사슴(장현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루돌프(전현서), 사랑하는 나의 가족(전현수), 아기코끼리(정유준) 등 총 30개 작품이 전시된다.

박은주 대구섬유박물관 센터장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들의 도식을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미술재활이 필요했다."며 "오랜 시간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했고, 그 노력의 결실이 모여 전시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지 박물관 학예사는 "대구섬유박물관에서 마음으로 그리기센터 특별전을 두 번째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온 가족이 편안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시개막일인 19일 마음으로 그리기센터 청소년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지원금'도 전달한다. 이는 지난 1년간 저작권 계약을 맺고 작품을 활용해 제작한 문화상품 판매수익의 일부이다. 향후, 자폐스펙트럼 청소년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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