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괜스레 설렜습니다. 신기루 같았던 신춘문예, 가제트 목으로 새해 신문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기후 이상으로 겨울이 더디게 왔습니다.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비가 꼭 장맛비처럼 사나웠습니다. 강풍 경보를 알리는 문자와 당선소식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설레던 주파수가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먼 꿈이었던, 남의 일로 여겼던 벅찬 소식에 준비도 없이 그만 날개가 나왔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동안 너울너울 춤추는 나비가 되었습니다. 날개를 꿈꾸는 건 가장 오래된 습관이었지만 애벌레의 촉수는 캄캄한 고문이었습니다.
몇 년 전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고향집을 지키고 부모님 산소를 돌보며 유학자셨던 아버지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당신 닮은 자식 하나쯤 있었으면 하시던 바람,이 영광을 부모님과 가족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함께 공부해온 시조동인 더율의 도반님들, 그리고 지도 선생님과 기쁨 함께 나누겠습니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등용문인 매일신문사 신춘문예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족한 시를 눈여겨 봐주시고 날개를 달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큰 절 올립니다.
좋은 시조,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시조를 쓰겠습니다.
〈약력〉
1959년, 경북 포항 구룡포 출생
더율 시조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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