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회장 선출 시 '현직 최고경영자(CEO) 우선 심사 규정'을 폐지한 가운데 최정우 현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이 21일까지는 퇴진 혹은 연임 도전에 대한 거취 표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다른 후보자들보다 우선 심사하는 현 이사회 세부운영규정(정관) 폐지를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카운슬'도 자연스럽게 폐지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 CEO 승계카운슬은 현직 CEO가 당연직으로 포함된 상태에서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기 때문에 현직 CEO가 후보군 명단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부정출발'을 의미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 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이사회에서 관련 규정이 폐지되면서 앞으로 연임 신청을 하는 현직 CEO는 처음 후보자가 된 인사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최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하든 역대 최초의 사례가 된다. 연임으로 입장을 굳힐 경우 역대 회장 중 첫 3연임 도전이 된다. 퇴진을 선택하면 역대 포스코 회장 중 처음으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된다.
일부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 11일 포스코홀딩스 주식 3억원 어치를 매입한 것을 두고 이미 3연임 도전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회장직에 취임했으며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2024년 3월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의사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늦어도 21일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뜻을 밝혀야 한다.
한편 최 회장의 거취 표명과 별도로 20일 포스코 그룹 임원(부장급 이상) 정기인사 및 조개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20일 예정된 인사에 맞춰 거취 의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의사표명 전에 인사를 하면 3연임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비판에 직면 할 수 있어 시기조율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CEO 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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