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청년들의 사상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자유분방한 연애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연하' 커플도 자주 보이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지난 22일 데일리NK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각 시‧군당이 연말을 맞아 청년을 대상으로 사상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통제에 익숙해진 청년들은 '그러다 말겠지'하는 태도로 대한다"며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12)'과 '청년교양보장법(2021.8)' 등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외부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청년들의 사상적 이탈을 방지하고자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북한 당국은 한류 문화의 영향을 받은 청년들이 '오빠', '사랑해', '남친' 등의 표현을 사용하자 남한 말투나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신고하도록 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이어 데일리NK는 "길에서 입맞춤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처음에는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당황했는데 이제는 '젊은이들이 우리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간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 등 영상물에 대한 단속도 엄격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의 한 30대 청년은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2017)를 몰래 시청하다가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교화소나 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경우가 있지만, 자유로운 행동 방식을 선호하고 따라 하려는 북한 청년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한편, 북한에선 지난 2020년 양강도에서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대량으로 담긴 USB를 유포한 남성이 공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일부가 공개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엔 지인들에게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공유한 사람이 노동교화형 4년에 처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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