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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해맞이 보러 구름 인파 몰려…저마다 새해 소망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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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에서도 해맞이명소 인기는 여전
어둠 뚫고 몰려든 인파, '청룡처럼 비상하는 한해' 기원
건강, 공부, 결혼 등 개인 소망 제각각
오전 8시 넘어 구름사이로 일출 장면 나와

1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오봉산 침산정에 갑진년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박성현 기자
1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오봉산 침산정에 갑진년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박성현 기자

2024년을 맞아 새해 소망을 품은 시민들은 어김없이 1일 해맞이 명소로 몰려들었다. '청룡처럼 비상하는 한 해'를 꿈꾸는 이들은 추위를 잊은 채 떠오르는 해와 함께 올해 소망도 하늘로 올려 보냈다.

1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는 아직 어둠이 내려앉은 오전 6시부터 인파가 몰렸다. 해맞이공원 진입로마다 경찰이 교통정리와 인파 통제에 나섰고 장갑, 귀마개,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갖춘 사람들이 줄을 지어 이동했다.

떡국을 나눠주는 천막 앞은 따뜻한 떡국 한 그릇에 몸을 녹이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름 사이로 해를 먼저 보려는 시민들도 보다 높은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시각, 북구 오봉산 침산정 일대도 해돋이를 보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두 아들과 함께 해맞이를 보러 왔다는 김민경(44) 씨는 "올 한 해도 가족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건강이 최고"라며 "어머니가 몸이 조금 편찮으신데 올해는 꼭 쾌차해서 내년에 함께 해맞이를 보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1일 오전 대구 동구 해맞이공원 주차장이 동구청에서 준비한 떡국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1일 오전 대구 동구 해맞이공원 주차장이 동구청에서 준비한 떡국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들도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1940년생 유재식 씨는 "용띠의 해가 밝은 만큼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잘 풀릴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했다. 1988년생 정재원 씨도 "용띠의 해인만큼 올해는 내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비 출마자들도 해맞이 행사장을 맞아 존재감을 드러내려 애썼다. 동구 해맞이공원에는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이 일제히 출동해 유권자들에게 명함과 인사를 나눴다.

북구갑 지역구인 침산정 입구에도 지역구 국회의원인 양금희 의원과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광삼 예비후보가 각각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날 일출은 오전 7시 36분으로 예상됐지만, 잔뜩 구름이 낀 날씨 탓에 일출 장면을 보기 어려웠다. 시민들은 일출 예정 시각에 맞춰 새해 희망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오전 8시쯤 구름 너머로 해가 고개를 내밀자 "기다리기 잘했다"며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오봉산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황영동(30) 씨는 "날이 추워 중간에 집에 갈까 고민도 했지만 해 뜨는 것을 막상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자친구와 함께 처음 보는 해라서 의미가 더 남다른 것 같다. 이 기운을 받아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일 대구 북구 오봉산 침산정 일대에는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1일 대구 북구 오봉산 침산정 일대에는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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