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철 대구경북 교통사고 사망자 67% 졸음‧주시태만… “히터사용 졸음 주의”

최근 5년 대구경북 고속도로 사망자 96명 중 30명 '겨울철'에 발생
차량고장 많은 1월, 선행사고로 멈춘 차량과 2차 사고 주의해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전경.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제공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전경.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제공

겨울철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7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간 대구경북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총 96명 가운데 30명은 겨울철(12~2월)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다. 원인별로는 겨울철 사망사고 30건 가운데 67%(20건)이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

5년 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겨울철 사망사고 중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의 비중은 ▷12월 77%(13건 중 10건) ▷1월 43%(7건 중 3건) ▷2월 70%(10건 중 7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2차 사고 발생 빈도가 1월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월이 연평균 1.5배 수준이었다. 강추위에 고장 차량이 많아지면서 선행사고로 멈춰 있는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잦았다.

도로공사는 1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연중 가장 낮아 운행 중 장시간 히터 사용이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장시간 히터 사용은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밀도를 높여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장거리 운행 시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이용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것 ▷사전 차량 점검 ▷연료필터 주기적 교체 ▷배터리 성능 점검 및 교체로 차량 방전 예방 ▷부동액 점검 및 누수 여부 확인 등 안전운행을 위한 주의사항을 알렸다.

전형석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은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행 중 차량 고장이 의심된다면 우선 차량을 안전하게 갓길로 이동시킨 후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밖으로 신속히 대피 후, 스마트폰으로 신고(1588-2504)한다'는 의미의 '비트박스'를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