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포항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중심지로…"기반투자 박차, 미래 주도권 잡는다"

경북도, 2024년 글로벌 백신․제약 협력 기반 구축 강화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WHO 바이오 네트워크 캠퍼스 등 조성 순항

2023 경북바이오산업엑스포에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헴프맥주 등 바이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23 경북바이오산업엑스포에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헴프맥주 등 바이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미래 핵심 산업인 바이오생명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올해 안동, 포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백신·제약 분야 인프라를 강화한다.

경북도는 15일 안동과 포항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의 미래 기반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안동은 지난해 3월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됐다. 도는 국가산단의 동력을 뒷받침하고자 (재)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히 발굴하고 백신 항원 라이브러리 생산·비축을 담당한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를 중심으로는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협력 기반을 다진다. 말레이시아 최대 제약사 파마니아가(Pharmaniaga), 태국 NVI와 연계해 공동연구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정된 'WHO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캠퍼스'를 중심으로 전문 백신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백신 관련 연구소와 기업, 경북형 백신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국가산단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싣는다.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경북도 제공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경북도 제공

포항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 '혁신연구센터'(IRC, Innovation Research Center)로 선정된 포스텍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연구거점을 조성한다. 2033년 2월까지 10년 간 총 사업비 577억5천만원(국비 487억5천만원)을 들여 첨단 바이오(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개방형 융합 연구를 한다.

포스텍에는 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대형 장비와 첨단기술이 있어 신약 연구개발 분야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2월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 국가거점으로 지정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에서는 그린바이오 신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는 농산물을 활용해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는 고부가가치 분야로, 헴프(산업용 대마)가 대표 품목이다.

이 밖에 경북도와 대구시가 함께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밸류체인 컨버전스' 사업으로 대구경북 뷰티산업의 원료부터 수출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 마련에도 힘쏟는다.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 44개의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 도내 6개 뷰티기업을 공모 선정해 '2023 비엣뷰티 & 코스모뷰티 베트남' 참가를 돕고 총 63건(227만 달러)의 수출 상담 및 현지 기업과의 5만 달러 구매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하고,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에 발맞춰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오는 9월 안동 실내체육관에서는 올해 3회째를 맞는 '2024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를 열어 지역 바이오산업의 성과와 비전을 알리고 관련 기업·기관의 참여 확대와 교류 활성화로 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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