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서 경북 사상 첫 양돈농가 ASF 확진…돼지 480마리 살처분

18일 오후 8시까지 대구경북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지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경북 한 축사 주변에서 가축방역 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 한 축사 주변에서 가축방역 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 양돈농장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17일 경북도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경북 영덕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돼지 12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아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ASF 확산을 막고자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을 진행했다.

이 농장은 돼지 482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농장주가 "산발적인 폐사가 발생한다"고 신고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9마리를 검사한 결과 12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곳 돼지들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의심신고를 받은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 투입해 농장출입을 통제하고 이동제한과 일시 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선제 방역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중수본도 전날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대구경북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4곳 5천820마리에 대해서도 임상·정밀검사를 신속히 실시해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양돈농장 확진에 따라 경북 전 시군에서는 가용 소독자원을 동원하여 집중소독을 실시한다.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집계 등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양돈농장 612곳에서 141만1천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는 전국(5천712곳, 1천139만8천마리)의 12.4%에 해당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소독과 방역복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ASF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장에서도 소독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고열과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겨울 국내 ASF 발생 건수는 지난 16일 기준 양돈농장 39건(경북 1건, 경기 17건, 강원 16건, 인천 5건), 야생 멧돼지 3천515건(경북 498건, 강원 1천889건, 경기 674건, 충북 453건, 부산 1건)으로 집계됐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