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연금 수급자 77만5천명…평균 44만원·최고 259만원 받아

국민연금, 작년 총 수령금액 4조원 돌파
월 100만원 이상 수급 1만3천969명·200만원 이상 964명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모습.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의 국민연금 수급 규모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1인당 수급액은 월평균 44만3천원, 최고 금액은 월 259만7천원이었다.

17일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77만4천945명이 국민연금으로 총 4조1천241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63만8천475명이 노령연금으로 3조6천910억원, 12만7천942명이 유족연금으로 3천884억원, 8천528명이 장애연금으로 447억원을 받았다.

대구 수급자는 32만5천954명(42.0%), 경북 수급자는 이보다 많은 44만8천991명(57.9%)이었다. 수급액은 대구 1조7천465억원(42.3%), 경북 2조3천776억원(57.6%)으로 집계됐다. 대구 안에서 지급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달서구(3천914억원), 경북에서는 포항시(4천888억원)였다.

작년 전체 지급 규모는 6년 전인 지난 2017년 지급액(2조587억원)의 2배, 수급자(54만5천430명)의 경우 1.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1만3천969명에서 6만5천238명으로 증가했다. 월 200만원 이상 수령자는 지난 2019년 6명을 시작으로 2021년 58명, 작년 964명으로 급증했다. 작년 최고액은 월 259만7천원이었다.

수급자보다 지급액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이는 가입 기간이 길어지면서 1인당 지급액이 늘어난 데다 매년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연금의 실질적인 가치를 위해 전년도 전국 소비자물가 변동률에 따라 매년 금액을 조정한다.

이에 따른 연금액 인상률은 지난 2022년 2.5%, 지난해 5.1%, 올해 3.6% 등이다. 공단은 오는 25일부터 인상률 3.6%를 적용해 월 124억원(연 1천484억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기준 공단의 기금 운용 수익은 80조3천830억원, 수익률은 8.66%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전체 수급자에게 약 20년 동안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신재혁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역사가 짧고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연금액이 적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점차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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