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다선 의원 이른바 '올드보이'들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 기지개를 켜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무성(6선), 이인제(6선), 심재철(5선), 황우여(5선), 최경환(4선), 이석현(6선), 이종걸(5선), 추미애(5선), 박지원(4선), 양승조(4선), 정동영(4선) 등 여야 가릴 것 없이 올드보이들이 총선 출마를 앞뒀거나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지사 등 다른 선출직 경험 및 낙선 등으로 의원 경력이 단절된 뒤 다시 복귀를 노리는 것에 대해 정치 쇄신 이미지를 구축 중인 여야 선거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현역 중 다선 물갈이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원외까지 원내 복귀를 노릴 경우 정치 신인을 기용하려는 흐름에 역행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쇄신 이미지 구축에도 방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드보이들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공천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거나 신당에 가세할 경우 접전 지역 등 표심 분산으로 총선에서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 현역 중 다선 의원들도 상당한 만큼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출마 자체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과거 본인 지역구에서 출마할 경우 지역 영향력이 남아 있고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의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다선 혹은 나이가 많다고 출마를 막을 수 없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올드보이라고 하더라도 당에 필요한 분들이 있다. 오랜 기간 당을 배신하지 않고 헌신한 경우 단호한 공천 배제보다는 최소한 경선은 시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장을 지냈고 언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박지원, 정권 교체에 기여한 김무성 전 의원 등과 달리 최경환, 이인제 전 의원 등은 그동안 활동을 안 했고 오히려 당에 부담을 주는 편에 가까웠다"며 "올드보이라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공천을 했을 때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전체 여론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면밀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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