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댐을 찾았던 여행객이 분실한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마을 이장의 사연이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 영주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금광2리 장중덕 이장님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따뜻한 사연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주말 영주댐 관광에 나선던 이상진 씨 가족. 이들은 영주댐 관광을 끝내고서 20여 분 떨어진 영주 시가지에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 유명 먹거리를 계산을 하려는 순간 지갑을 분실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난감한 순간에 이 씨 휴대전화에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안녕하세요. 저는 금광2리 장중덕 이장입니다. 지갑을 주웠습니다. 마침 제가 시내 나가는 길이니까 가져다 주겠습니다"라는 말이 들려왔다.
그렇게 장 이장은 20여 분간 달려와 영주시내 파출소 앞에서 이 씨 가족에게 지갑을 전했다.
이 씨는 "물건을 구입하려다 지갑이 없어진 걸 알고 차에도 찾아보고 집에 두고 왔나 싶어 난감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와 '지갑을 주웠다'고 전해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지갑을 전해준 장중덕 이장에게 사례하고 싶었지만 극구 사양하고 명함 한 장만 남기고 떠나셨다"며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경치도 좋았지만 이장님의 따스함에 올 겨울 영주 여행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고 말했다.
장 이장은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칭찬까지 받게 돼 부끄럽다"며 "버린 지갑인줄 알았는데 지갑에 카드와 돈, 명함이 들어 있어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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