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2등급·대구의료원 3등급…권익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발표

국민권익위 종합 청렴도 평가…내부 구성원 평가 훨씬 낮아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공공의료기관,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공공의료기관,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대학교 병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작년보다 두 단계 오른 2등급으로 평가됐다. 경북대학교도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2등급으로 평가됐고 대구의료원은 3등급,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4등급을 받았다.

권익위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공공 의료기관 및 국공립대학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공 의료기관의 종합 청렴도 점수는 평균 74.8점, 국공립대학은 77.6점으로 행정기관·공직 유관단체의 점수(80.5점)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었다. 종합 청렴도는 ▷외부 관계자와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청렴 체감도 ▷기관의 청렴 노력도 ▷부패 실태를 합산해 산정한다.

공공 의료기관은 종합 청렴도 최상위인 1등급을 받은 곳이 없었다. 2등급은 경북대병원 등 9곳이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청렴퀴즈 이벤트와 반부패 캠페인 등 활동을 추진하고 실제 업무 과정에서 청탁금지법 질의사항 상담 사례들을 상세히 공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공 의료기관 내부에서 일하는 근무자 1천800여명이 평가한 '내부 체감도'는 60.7점으로 현저히 낮았다. 부패 경험률도 환자·계약업체 등 외부의 경험률은 0.44%인 반면, 내부 구성원들의 부패 경험률은 2.09%로 더 높았다.

국공립대학 16곳 중 종합 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은 부경대학교뿐이었다. 경북대, 공주대, 울산과학기술원, 전남대, 충북대 등 5곳은 2등급을 받았다. 국공립대학 중 최하위 5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4등급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강원대, 광주과학기술원, 서울대, 전북대 등 5곳이다.

국공립대학도 내부 구성원이 보는 청렴도가 낮았다. 내부 구성원이 평가한 연구·행정 영역의 청렴 체감도는 71.0점에 그쳤다. 권익위가 국공립대학 특수성을 반영해 별도로 조사한 '연구비 횡령·편취 경험률'은 2.49%로 더욱 높은 수준이었다. 국공립대학의 부패사건 33건 중 연구비 등 유용·횡령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공공의료기관의 부패·갑질 행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국공립대학교 연구비 부정 사용 행태는 건전한 학문 연구와 대학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며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일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서 청렴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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