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지하차도 3곳에 자동 진입차단시설 설치…침수예방 사업 본격 시행

방재설비 개선 및 용역 통해 배수시설 적정성 검토

동신교 지하차도 차수판(물막이판)이 설치된 모습. 대구시 제공
동신교 지하차도 차수판(물막이판)이 설치된 모습. 대구시 제공

태풍·호우 등 자연재해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피해를 예방하고자 대구시가 자동 진입차단시설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하차도 침수 예방 사업으로 ▷지하차도 방재설비 개선 ▷자동진입 차단시설 설치 ▷지하차도 배수시설 적정성 검토 및 개선 용역 시행 등으로 구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 중인 지하차도 방재설비 개선 사업은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배수시설 원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재 성능을 높이는 게 골자다.

올해는 사업비 5억원을 투입, 봉무지하차도의 노후 전기설비를 전면 교체한다. 시는 오는 6월 공사가 완료되면 배수펌프의 전기 공급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지하차도 20곳을 대상으로 '출입문 차수시설'을 설치한다. 급작스러운 외부 유입수로 배수펌프장 내 전기 설비가 고장나고 배수펌프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는 게 목적이다.

북구 서변지하차도와 서구 상리지하차도, 평리지하차도 등 3곳에는 자동 진입차단시설이 설치된다. 진입차단시설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적용해 지하차도 내 수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감지, 차단막을 내리고 차량 진입을 원격 차단해 인명피해를 막게 된다.

서변지하차도는 하천과 인접한 지하차도 중 가장 길고, 도심 외곽에 위치한 점이 고려됐다. 상리‧평리지하차도는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높은 서구 이현지구와 인접한 점을 감안했다.

아울러 시는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오는 7월까지 '지하차도 배수시설 적정성 검토 및 개선 용역'을 진행한다. 물이 고일 수 있는 구조의 경사를 가진 지하차도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기존 배수시설이 강화된 정부 지침 및 기준에 맞는 지 재검토하고 인근 하천 및 하수도 역류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영향도 분석하기로 했다.

또 배수펌프장 전기설비의 지상 이전 가능 여부와 배수펌프 수중화, 예비 펌프 운영체계 재검토, 침수안전시설 설치 우수사례 발굴 등 안전 확보 방안과 실현 가능성 등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가 관리 중인 지하차도는 모두 43곳으로 침수된 적이 있거나 행정안전부의 위험등급 기준 상 침수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없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지하차도 배수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관리·점검, 지하차도별 배수로·펌프장 준설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재난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수서지하차도 자동진입 차단시설 설치 예시. 서울시설공단. 대구시 제공
서울 수서지하차도 자동진입 차단시설 설치 예시. 서울시설공단.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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