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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선생님 탄원서'에 담긴 호소…"의사면허 자진 반납, 이보다 큰 뉘우침 없을 것"

조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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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시비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지지자들이 조 씨에 대한 선처 탄원 서명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자진하여 고려대와 부산대 소송을 취하하고 의사면허마저 자진 반납했다"며 "이보다 더 큰 뉘우침이 어디 있겠느냐"며 선처를 호소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민 선생님 탄원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탄원서에 서명을 할 수 있는 링크가 돌고 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조민 씨 탄원서'라는 제목으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탄원서에는 "조민은 입학사정관 제도가 도입된 이후 대학에 진학했고, 그 시기 학생들은 교과 외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을 하며 미래를 위한 꿈을 키웠다"며 "정성평가 도입초기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과학고나 외고 같은 특목고가 유리했고, 교수·의사 등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가 많았기에 체험활동은 양적·질적으로 평균 이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고 적혀있다.

이어 "하지만 사회적 성취에 따라 기회가 다른 것은, 아프지만 한국사회의 현실"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피고인과 피고인의 아버지도 여러 차례 국민께 사과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은 더 나은 입시시스템을 만들 책무는 기성세대에게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학생 개인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조민은 지난 10년간 얻은 모든 사회적 성취를 내려놓았다. 자진해서 고려대와 부산대 소송을 취하하고 의사 면허마저 자진 반납했다"며 "법의 적용 이전에 지난 10년간 피땀으로 일궈온 성과를 내려놓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뉘우침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한 청년이 10대 후반이었던 10년 전 학교 밖 체험활동 증빙을 불철저하게 활용했다는 이유로 인생이 정지된 채 오랫동안 고통 받고있다"며 "진심 어린 반성으로 논란과 연관된 모든 사회적 성취를 내려놓은 한 청년에게 형벌을 더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씨는 2014년 6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조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오는 3월 22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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