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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vs 조국 설전 “운동권 맞나” “어불성설”…'석사장교’ 논쟁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인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했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아쳤다.

19일 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인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했던 분이다. 운동권이 맞긴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운동권 내에서도 그분을 과연 운동권이라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민주화 운동은 시민 모두의 공이고 대단한 업적이다. 그 대단한 업적을 조국 같은 사람이 운동권 특권 세력으로서 가로채는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말아야 하고, 이번 총선에서 시대정신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18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창당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장관이 18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창당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반박했다. 같은 날 조 전 장관은 "이 제도 자체를 비난하려면, 이 제도를 만든 국민의힘 전신 정당의 지도자인 전두환·노태우 일당에게 따져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청년 시절 내가 무슨 '운동'을 했는지는 이하 자료로 대신한다"며 서울대법대 교지편집장 시절 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나온 직후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또 "나는 당시 활동을 뽐내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의의와 한계가 있었던 활동이었다. 나보다 더 열심히 했던 친구들에게 존경심과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석사 장교' 제도는 1982년 전두환 정권 때 만들어졌다. 석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사관후보생 훈련을 4개월 받고, 2개월은 전방부대에서 실습 소대장으로 병영 체험을 한 뒤 전역시키는 제도였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 혜택을 받아 형평성 논란이 일었고 1991년 폐지됐다.

조 전 장관은 1989년 8월부터 석사 장교로 입대, 이듬해 2월 17일 육군 소위 계급을 달고 복무 만료로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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