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이지만…' 리버풀, 루턴 타운 꺾고 EPL 선두 유지

리버풀, 루턴 타운에 4대1로 역전승
부상 선수 속출 속 리그 3연승 상승세
반다이크, 학포, 디아즈, 앨리엇 득점

리버풀의 버질 반다이크(맨 위)가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6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 출전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리버풀이 역전승을 거두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리버풀은 22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6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루턴 타운을 4대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인 리버풀은 승점 60점(18승 6무 2패·골 득실 +38) 고지를 밟았다. 리그 3연승,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도 이어갔다.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즈(오른쪽)가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6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리버풀은 '부상 병동'이다. 이날만 해도 주포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등 공격진은 물론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디오구 조타, 티아고 알칸타라, 조엘 마팁, 커티스 존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등 중원과 뒷문을 지킬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도 부상으로 빠졌다.

이 정도면 부상자로만 준수한 선발 명단을 꾸릴 수 있다. 특히 무릎을 다친 조타는 복귀까지 수 개월이 걸릴 거라고 알려졌고, 마팁은 십자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아예 접었다. 그나마 살라와 누녜스가 곧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상황인데도 선두를 유지 중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리버풀의 하비 앨리엇이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6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리버풀은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으나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루턴의 타히트 총이 날린 슛은 수비에 막혔으나 치에도지 오그베네가 재차 슛으로 연결,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리버풀의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잇따라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간 리버풀이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코너킥을 찼고 버질 반다이크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2분 뒤 맥 앨리스터의 크로스를 코디 학포가 헤더로 연결, 역전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의 골키퍼 퀴빈 켈러허(왼쪽에서 두 번째)가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6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루턴 타운 선수들과 경합 속에 공을 걷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26분 리버풀이 추가골을 넣었다. 앤디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디아즈가 돌파에 이어 강력한 슛으로 루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5분 하비 앨리엇이 상대 페널티 구역 중앙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에서 100번째 출장을 자축하는 골이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6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