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평생학습 행복도시 조성 ▷문화·예술·관광 허브 구축 ▷첨단농업의 대 전환 등 3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청도군은 지난 15일 제1회의실에서 3대 정책비전 가운데 제1항목인 '청도 평생학습 행복도시' 추진상황 점검과 정책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
매일신문은 김하수 청도군수를 만나 앞으로 평생학습 도시조성과 관련한 여러 정책 가운데 핵심과제에 대한 추진전략을 들어봤다.
◆전국 최초, 대학에 군민만을 위한 '청도학과' 개설
대구한의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도군민을 위한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가 개설됐다, 군민 사이에서 흔히 '청도학과'라 불린다. 올해 제1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결과 불과 며칠 만에 정원 30명을 꽉 채웠다.
4년제 대학을 나와 군청에 근무 중인 몇몇 중견 간부들도 '청도군을 학문적으로 연구해 보겠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청도학과에 입학했다.
과거에는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육은 개인의 삶 전 과정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학습의 총체라는 개념이다. 이게 바로 평생학습이고 교육이다.
청도군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의지와 열의를 대구한의대가 적극 수용하면서 '청도학과' 개설이 성사됐다.
지원 자격은 청도군에 주소를 두고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고등학교 졸업이상으로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학생들은 성인 교육에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수업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졸업 자격을 갖추게 되면 학생들은 문학사 학위를 갖는다. 또 국가 공인 평생교육사 2급, HRD(인적자원개발) 전문가 자격 등은 덤이다.
지역 주민의 역량을 키워 대학에서 관련 학문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등록금도 아주 저렴하다. 대구한의대가 등록금의 50%, 청도군이 매 학기 5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학과 교육의 커리큘럼도 청도의 전반에 대해 배우는 '청도학'을 비롯해 ▷시민학 ▷지역학 ▷TPS세미나 등 청도특화형 교육과정이다. 특히 TPS세미나는 청도군과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이 지역의 문제나 발전을 위한 주제를 그룹 단위로 심도 있게 접근,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내 청도군에 제안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평생학습행복도시 조성 네트워크 강화 추진단 구성
평생학습은 단순 교육행정이 아닌 군정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할 비전이다. 이에 따라 청도군의 평생교육 진흥을 도모하고, 원할한 청도평생학습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단이 구성된다.
추진단은 부군수를 필두로 관계부서 26개팀 팀장으로 구성된 행정조직체와 평생교욱 전문가 집단(외부자문단)과 군내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민간)가 만들어진다.
평생학습 수요증가에 맞춰 지역내 전문인력 육성 및 평생교육 인적기반 조성을 위해 '마을평생교육 지도자 양성사업'을 벌인다, 평생학습에 관심이 있고 마을 리더로 활동중인 군민이 대상이다.
교육과정은 기초 및 심화과정으로 15주간(30시간 이상) 운영된다. 경북도 평생교육지도자 양성 표준교육과정에 준용해 실시된다. 평생교육 이론 및 사례교육, 현장실습, 전문가 특강 등으로 내용이 채워진다.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과정 수료자(올해 180명)는 청도행복헌장 실천운동 주도, 지역의 평생학습 문화확산, 애향심 고취를 위한 마을화합행사 등에 지원된다.
여기다 평생학습 자원봉사단도 양성된다. 자원봉사 프로그램 수강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영역(도배, 이미용, 마을정원사 등)의 기술을 습득토록하고 향후 이들을 중심으로 평생학습 전문봉사단을 구성, 지역사회에 재능을 환원할 계획이다.

◆평생학습 문화확산, 올해 경북도평생학습박람회 유치
올해 10월 3일 일정으로 열릴 제11회 경북도평생학습박람회를 청도에 유치했다. 사업비가 6억원 정도 든다. 경북도에서 2억3천500만원을 보태고 나머지는 군비 부담이다.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는 시·군, 교육지원청, 도서관, 대학, 민간 평생교육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도내 최대의 평생교육 어울림 행사다.
2013년부터 도민의 평생학습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우수 학습사례를 널리 홍보하는 한편, 기관 간에 상호 소통과 교류의 목적으로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군은 15일 '청도평생학습행복도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비전 및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
또한 평생학습 문화확산을 위해 군내 평생학습동아리 10개소에 강사비(70% 이상)를 지원한다. 군내 60대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경북도민행복대학 청도군 캠퍼스를 운영한다. 연간 총 30주에 걸쳐 7대 영역(지역학, 인문학, 시민학, 사회경제, 생활환경, 문화예술, 미래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대학과 협력, 어르신의 교양증진 및 건강관리 능력과 행복한 여가생활을 영위토록 하는 '청도 온누리대학'도 문을 연다. 올해는 이서, 운문, 금천권역을 대상으로 제13~14기 학생들을 선발한다.
여성의 잠재능력 개발 및 올바른 여성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평생교육 분위기 조성과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여성대학(제39~40기)과 여성대학원(제3기)도 개설한다.

◆다양하고 유익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
근거리 유휴시설을 학습센터로 지정, 운영해 주민 밀착형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마을행복학습센터'를 운영한다. 읍·면 단위 주민의 평생학습권 보장으로 학습공동체 형성 및 지역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군비 1억원, 도비 2천만원을 들이는 마을행복학습센터는 화양읍을 포함한 7개 읍·면 21개소, 운문면 4개소를 운영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강좌, 마을공동체 형성사업, 지역현안 소통과정 등의 평생학습을 추진한다.
군민 기초능력 향상과 사회적 통합실현을 위한 성인문해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사업내용은 기초한글 교육 및 생활문해 교육이다. 특히 한글, 수학, 미술, 디지털, 금융(보이스피싱), 보건, 건강 등 분야로 다양하다.
세계 최초 평생학습도시 일본 가케가와시 벤치마킹 프로그램과 청도행복헌장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평생학습도시 특성화사업'도 벌인다. 지난 1월에 군청 평생학습 관련 부서 직원들과 함께 가케가와시를 다녀왔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시정보가 부족한 농촌지역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입시 컨설팅이다. 지역내 모계고·청도고 등 4개 고등학교가 대상이다.
앞서 열거했듯 4차 산업혁명 시대정신 키워드는 평생교육이다. 평생교육에 군 행정의 모든 분야가 포함돼 있다. 평생교육으로 군민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고 군민의 복지가 실현될 수 있다.
김 군수는 "비록 더디 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행정의 큰 가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생학습이라는 기회제공을 통해 군민 개개인의 삶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 여러분들이 열정과 애정으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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