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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안동·포항 묶어 바이오 국가특화단지 도전

29일까지 신청…유치 경쟁 치열
연구 개발·생산 실증 인프라 강점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경상북도도 도전장을 냈다. 코로나19 시기 백신 생산 거점으로 떠오른 안동과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포항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경북도는 26일 경북도청에서 포항시·안동시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동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는 오는 2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경북(포항·안동) 외에도 강원(춘천·홍천), 인천(송도), 전북(정읍), 경기(고양, 성남) 등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이번 공모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화(사업화) 가능성을 중요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다. 포항과 안동은 각각 연구개발, 제품생산·실증과 관련한 우수한 인력·산업 인프라 등이 구축돼 있다.

포항은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방사광가속 연구소, 포항공대 등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 안동도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지원, 가첨단백신개발센터(백신 후보 물질 발굴),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후보물질비임상시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임상시료생산) 등 '백신 개발에서 생산까지 전주기 지원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경북도는 26일 경북도청에서 포항시, 안동시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경북도는 26일 경북도청에서 포항시, 안동시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동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가운데)와 권기창 안동시장, 장상길 포항부시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공모 선정 지자체 규모 등은 현재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다. 다만, 경북도 안팎에선 이번 공모에 가장 큰 경쟁자로 인천(송도)을 꼽았다.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앵커기업이 몰려 있어 일찌감치 바이오산업 활성화 4대 전략을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경북도는 포항·안동에 각각 위치한 R&D, 생산 관련 인프라 뿐 아니라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공모에 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생산 경험 노하우가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앵커 기업이 있어 포항의 세포치료 관련 연구 결과물을 상용화 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거쳐 2026년 승인·착공에 들어가는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에 스타트업·벤처 기업 등 민간투자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5년간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혁신성장 기업 등을 지원하는 계획도 수립해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권기창 안동시장, 장상길 포항부시장과 업무 협약을 맺고 R&D 역량과 생산·실증 분야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특화단지 공모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도지사는 "구미 반도체,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에 이어 '경북권역 바이오 국가첨단전략 산업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3대국가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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