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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효과? 한동훈 "매크로 예매 금지…암표 무겁게 처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의 '암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 강화를 추진한다.

지난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 원주시에서 개최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 발표식에서 공연·팬미팅·운동경기·e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행 20만원 벌금의 경범죄로 처벌하는 암표 거래에 대해 중범죄로 처벌이 가능하도록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등을 개정하겠다며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시행령을 개정해 장애인 관람석을 상영관별로 1% 이상 배치, 장애인이 편리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는 '상영관별로 1% 이상'이 아니라 '영화관 전체 관람석 수의 1% 이상' 배치하도록 해 상영관에 따라 장애인의 출입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역·소득 격차, 금전적 이익을 위한 불법행위, 장애로 인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정한 기회와 환경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동료 시민 모두가 함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격차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공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계에서 활동하는 가수들 역시 암표 근절을 위해 나서고 있다. 앞서 가수 임영웅은 최근 불법 거래된 콘서트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취소시키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 주목받았다. 당시 정가 16만원인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을 온라인상에서 50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암표상들의 횡포가 발각되자 임영웅은 팬들에게 티켓 불법 거래와 사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주의도 거듭 당부했다.

가수 아이유 역시 지난해 팬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암표 거래상을 잡아낸 팬에게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해 12건의 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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