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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법원, 푸틴에 '파시즘' 비판한 인권운동가에 징역 2년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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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인권단체 '메모리알' 공동의장 오를로프…법정서 "후회 없다"
나발니 사망후 러 민주화 운동가들 탄압 강화

수갑 들어보이는 올레크 오를로프.연합뉴스
수갑 들어보이는 올레크 오를로프.연합뉴스

러시아의 인권운동가 올레크 오를로프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를로프는 지난해 프랑스의 한 온라인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현 러시아 정부를 "파시스트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집단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 적어 러시아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검찰과 오를로프 모두 항소하면서 이번에 징역형을 받게 됐다.

오를로프는 이날 법정에서 선고를 받기 전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심판'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아무것도 후회하지도, 속죄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석과 검찰 측을 향해 "당신들의 자식과 손주들이 이 부조리한 디스토피아에서 살게 될 것이 두렵지 않느냐"고 물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은 우리 국가가 어느 때보다 더 깊은 어둠으로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선고 직후 그 자리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구금된 그는 "이번 판결은 내 글이 정확한 진실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쳤으며 오를로프의 지지자와 서방의 대사관 관계자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를로프는 2022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 단체 '메모리알'의 공동의장이다. 1989년 창립된 메모리알은 스탈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독재 정권이 벌인 인권 탄압에 대한 피해자 증언 등을 기록하며 언론 자유 및 인권 운동을 벌여온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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