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한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화법을 따라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된 SNL 코리아에는 안영미가 사회자로, 정성호가 한 위원장으로 분장해 대화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정성호는 두꺼운 뿔테 안경을 끼고 목도리를 두른 채 한 위원장으로 변장했다.
안영미가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다"고 하자 정성호는 "제가 예민하다고요? 저는요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상대방의 발언에 먼저 의문을 던진 뒤 자기 생각을 밝히는 한 위원장 특유의 화법을 목소리까지 똑같게 따라하자 관객들은 "오"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정성호는 "혹시 예민의 정의는 아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또한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 국회의원들과 상대할 때 종종 나왔던 화법이다.
안영미가 "최근에 전국 돌아다니시면서 선거운동 중인데 지금은 어디에 계시느냐"고 묻자 정성호는 "제가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전화 연결을 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앵커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되받아쳤다.
"말이 됩니까", "생각하십니까" 역시 한 위원장 특유의 멘트다.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이 확신되자 누리꾼들은 "정성호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화법이 너무 똑같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2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https://www.imaeil.com/photos/2024/03/10/2024031013592459346_l.jpg)
앞서 'SNL 코리아 시즌5'는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들이 함께 대국민 설 맞이 인사로 부른 합창과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던 이른바 '입틀막' 사건 등을 풍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SNL 코리아의 풍자는 권리라고 말한 바 있다. 2021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SNL 코리아의 한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냐"는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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