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의 명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딛고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려 눈길을 끈다.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바르샤는 13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이번 시즌 UCL 16강 2차전에 출전해 나폴리(이탈리아)를 3대1로 꺾었다. 이 승리로 바르샤는 합산 점수에서 4대2로 앞서며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바르샤는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특이한 점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하겠다고 말한 시점부터 무패 행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사비 감독은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으나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 탓에 시즌이 끝난 뒤 지휘봉을 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바르샤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라리가 우승은 이미 물 건너갔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1대4로 참패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이 기대에 못 미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 후 사임하기로 한 것처럼 사비 감독의 입지도 흔들렸다.

한데 사비 감독의 사임 발표 후 바르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헤타페, 셀타 비고, 마요르카 등을 차례로 제압했고 최근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던 나폴리마저 제쳤다. 차기 감독으로 여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구단 내부에선 사비 감독이 남길 원하는 흐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일찍 승기를 잡았다. 전반 15분 페르민 로페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2분 뒤엔 주앙 칸셀루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나폴리는 전반 30분 아미르 라흐마니의 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후반 38분 바르샤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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