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수출 규모가 2년 9개월 만에 4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련한 기업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 수출 규모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대구본부세관의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7억5천만 달러(17%) 감소한 36억8천만 달러, 수입은 7억2천만 달러(30%) 감소한 16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8% 줄어든 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수출은 4억8천만 달러(11.7%), 수입은 5억5천만 달러(24.8%)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 규모는 지난 2020년 8월(31억9천만 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 수출액이 4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2021년 5월(39억4천만 달러)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대구 수출은 지난달 7억6천만 달러로 25% 감소했고, 수입은 4억1천만 달러로 40.3% 줄었다. 무역수지는 7% 증가해 3억5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경북의 경우 수출은 29억2천만 달러로 14.7% 줄어들었고, 수입은 12억8천만 달러로 25.9% 축소됐다. 무역수지는 3.5% 줄었으나 16억5천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 하락세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2차전지, 배터리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국시장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품목별 수출 추이를 보면 대구에서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한 화공품 수출이 중국과 유럽(EU)을 대상으로 각각 57.6%, 59% 줄어 감소 폭이 컸다. 기계류 수출도 유럽(6.4%)과 미국(70.4%)을 상대로 증가했으나 대중국 규모는 44.7% 축소했다.
경북에서는 화공품 수출이 중국(-29.3%)과 EU(-40.9%) 등에서 감소했다. 또 중국(-37.2%), 미국(-42%)에 대한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감소했고, 철강제품도 EU(-5.3%)와 미국(-19%)을 중심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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