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학생들이 한국서 ‘K-영어체험’ 한다

일본 9개 고등전문학교 학생 51명, 대구경북영어마을 찾아
주말에 대구 동성로, 경주 황리단길서 문화체험도

일본인 대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요리영어 체험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인 대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요리영어 체험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K-팝(POP), K-컬쳐에 이어 K-영어체험도 한류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봄방학 중인 일본 대학생 51명이 한국의 체험형 영어교육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기 위해 지역을 찾았다.

일본 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은 지난 11~23일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에 입소, 한국형 영어체험 교육인 K-영어체험을 경험했다.

영어마을에서 영어집중캠프에 참여 중인 일본인 대학생들은 니이하마대학, 히로시마대학, 오시마대학, 우베대학, 구레대학, 츠야마대학, 아난대학, 카가와대학을 다니고 있다.

캠프는 첫날 영어 레벨테스트 후 4개 그룹으로 편성해 공항, 식료품 등 60여 체험실에서 상황체험 회화, 단어 관용구를 통한 비즈니스영어, 프레젠테이션을 배웠다.

일본 대학생들이 이곳 영어마을에서 'K-영어체험'에 나선 건 지난 2011년부터다. 일본 아소대학 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체험 학습에 나섰고 이후 매년 한국행 'K-영어체험'은 확대됐다.

지난 17일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체험 학습 중인 일본인 대학생들이 경주를 방문, 황리단길에서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체험 학습 중인 일본인 대학생들이 경주를 방문, 황리단길에서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캠프 참가자들은 K-컬쳐 체험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대구 동성로, 근대골목을 돌며 향토 음식과 도심 문화를 즐겼다.

17일에는 천년 고도 경주를 방문, 불국사, 경주대릉원, 동궁과 월지를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야마 메이아(우베대학 1학년) 학생은 "영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영어마을에 참가하며 평소 부족하다고 느낀 듣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영어마을에서 계획에 없던 동성로, 경주 체험을 시켜줘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류용희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영어마을이 미국 오번대와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한 교육환경 속에 영어 교육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원어민 교사들이 교육하는 게 일본에까지 알려지면서 여러 학교에서 교육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제적인 현지 상황을 영어마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상황체험실을 60개 등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어 영어체험 교육의 실직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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